남자의 교양

 
언제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학원교육이라는 것이 초중고시절을 넘어 성인을 대상으로도 가능한 것이며, 그것이 또한 거대한 수익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설을 누군가가 최초로 검증한 순간.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수요자과 공급자 모두에게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자극적인 워딩. 지금껏 본적이 없는 혁신적인 상세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자발적인 바이럴이 퍼져나갔고 
누가봐도 이건 좋은것이었습니다. 
 

  • 그러나 그러한 교육의 방식이 과연 나에게도 옳은가? 
  • 마치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 시절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교육이 나에게 적합한가? 
  • 나는 그러한 코스웍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가? 

 
이 거부감은 내 인생에 걸쳐 여러번 마주했던 일입니다.
 
저는 오래전 성균관대에서 창업멘토로 활동하면서 모든 예비창업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합격하는 것을 돕는 일을 잠시 관여했던적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옆에서 지켜봐왔고 잘 아시는 분들이 결정권자로 대학에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에 내부적인 교육을 완전히 뜯어고쳤고 그나마 봐줄만한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일방적인 강의방식으로 뭔가를 가르치려고 드는 창업교육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뭘 안다고. 창업을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인생을 걸고 리스크테이킹하려는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나. 
발표와 세미나는 창업자가 하고 전문가는 오히려 그것을 완성도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게 전문성을 역할에 더 맞는것 아닌가. 
 


관점의 차이일뿐 그 방식의 효율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좀 더 근본적인 방식에서 어떤 삶을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과도 연결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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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에 대한 그 어떤 고민도 없이 대학을 선택한 이유로 
20대 시절 내내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며 방황했고, 법대생이 체대생 뺨칠정도로 미친듯이 운동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것에 화가 났기에 
 
두번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1. 세상을 향해 발버둥치던 날의 기억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모든 기준의 시작점이자. 내가 이토록 시스템의 본질과 치열함에 집착하는 이유는 20대 시절 목적없이 살아왔던 나 자신에 대한 분노 때문입니다. 
 
나는 달라야 하는데. 
압도적으로 강하고 모든면에 완벽해야 하는데 
현실의 나는 그저 약하디 약하고 자기철학이라 할만한것도 없는 
겉으로만 센척하는 늑대의 탈을 쓴 양 
스스로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답조차 할 수 없는
그저그런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직면하면서
도저히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자신을 파괴하지 않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시련으로 날 몰아세우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야만이 살아숨쉬는 시대. 힘이 지배하는 세상.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폭력을 마주하는 곳.
예의를 가장한 엄격한 규율아래 그야말로 짐승처럼 살았고. 죽기직전까지. 기절하기 전까지. 
죽도에 두들겨 맞으면 고막이 터져나가고 온몸이 멍들고 매번 훈련이 끝나고 나면 근육통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다. 

 
 
인생에 두번다시 올 수 없는 대학검도부에서의 그 강렬한 기억은 나에게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누가 정답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방향도 모르는 상황에서 홀로 목표를 향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끊임없는 개선과 반복, 실행. 실행. 실행.
죽고싶고, 포기하고 싶고, 견디기 힘들정도로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왜 버텨야만 하는지. 
오직 선을 넘어선 이들만이 다다를 수 있는 세계
왜 모든 운동부는 배타적일수밖에 없는지
시련을 감당해낸 자들만이 진정한 동료로 인정받고 존중받울 수 있는 이유
길을 잃고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면 결국 해내는 경험 
스스로의 힘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던 내가 모두의 도움을 받아 당당히 한사람의 몫을 해낼수 있는 이로 거듭나기까지

 

2. 잊고 있던 기억을 소환하게 된 이유 


큰 기대없이 스캐쥴 관리를 위해서 참여했습니다

그저 어딘가에 나가지 않고 오전/오후 타임에 고정적으로 컴퓨터 앞에 붙어서 작업을 해야할  이유가 필요했을뿐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오즈코딩스쿨을 참여해야할 이유는 충분했고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 참여한 분들의 개인적인 사정 전부를 알 수는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열정이 남다른 분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는 것
처음엔 알바가 아닌가 의심했고
그 다음엔 사회평균상 일반보통인의 열정이 이럴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알바인 것이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몰래 숨겨둔 비밀무기 같은것이다 그럴수밖에 없는거다 
하지만 처음부터 답은 알고 있었습니다
보면서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았을뿐.
 
메타버스 ZEP서비스에서 채팅창을 볼때마다, 매번 다른 분들의 과제를 확인할 때마다, 
누군가는 끝도 없이 계속해서 멘토링을 받고 있는 것을 메타버스에서 볼때마다
나는 알고 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전 그 모습에 영향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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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나도 20대 시절 똑같은 짓을 했었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100개씩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든 그걸 해냈던 경험.
하... 그래 내가 그랬던 시절이 있었지. 
 

(대단한 뭔가를 만들지도 못했으면서 매일밤 불태웠던 나날들) 

 
 

  • 차마 세상에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허접한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었던 비참함, 
  • 마음속의 자아는 우주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데 현실의 나는 방구석 여포에 불과한 현실, 
  • 그 지독한 괴리감을 견뎌내며 바닥에서부터 개선에 개선에 개선을 반복하며 퀄리티를 끌어올려야 했던 나날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치란 얼마나 한심한 수준이었던가

 
끊임없이 무언가를 향해 두드리는 누군가의 블로그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보게되면서 난 부끄러움을 느꼈고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 모습은 분노로 가득했던 그러나 순수한 열망을 가진 지난날의 나를 떠올리게 했기에.  
 
그렇기에,
그 어떤 존재감도 없이 유령처럼 존재하면서 있는듯 없는듯 내 할일에만 집중하며 조용히 살아가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동기부여를 일으켰던 그분이 자신의 심정을 공유하는 메시지를 단톡방에 던졌을때 어쩔수 없이 마음에 담고 있었던 몇마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유령으로 살아가려 했던 내 계획은 그걸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나 또한 앞으로 내가 바이브 코딩으로 개발하는 아이템을 앞으로 공유할수 밖에 없게 되었고 
어느샌가 난 이미 AI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기획을 완료하고 있었습니다. 
 

  • AI 캐릭터 가상 일기토(격투) 예측 서비스
  • 바이브 빌더 맵 (Vibe Builder Map)
  • 로컬기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 AI 구동형 인터랙티브 비주얼 노벨
  • AI 에이전트 연동(제미나이, 오팔, 칸바)
  • 티스토리 스킨개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끝도 없이 튀어나오고, 이제 그 모든 일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싶어졌습니다.

주어진 자원에 따라 최대의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원에 상관없이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용기
어쩌면 광기
 

3.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야겠다는 각오


얼마전 잠깐의 시간동안 선배기수의 수료자분이 오셔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때 참 심정적으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오즈 3기로 선배기수로 참여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오면서 어떤 결과를 냈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매우 주관적인 경험담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한마디는
 
할일이 너무 많아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잠을 줄이는 것이었다. 
 
역시 무언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말랑말랑한 마인드로 접근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개발언어를 학습한다는 것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이며 제대로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즈코딩스쿨에서 굳이 데일리과제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부여하고 있는것이며 
저 또한 이런 의도를 알고 있기에 매번 제시간에 과제를 수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쨋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며 
과제 제출 100%를 위해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ㅠㅜ)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책 3권이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백과사전 수준의 전공책 클래스로 아주 두꺼운 책들이.
 

 

 
책을 주는건 참 좋은데 잠깐 읽어봤지만 책 내용도 꽤 괜찮던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토록 무거운 지식을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선의로 꽂아줄 리가.
 
저는 그제서야 스쳐지나갔던 특강에서 오셨던 오즈3기분의 어쩔수 없이 잠을 줄일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아, 이래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구나. HTML이랑 CSS할때는 이걸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는데 자바스크립트로만 넘어가도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네요 
 
전 애써 이 상황을 잊고 싶었습니다. 
이 책들 그냥 알라딘이나 당근에 비싸게 팔아버리고 영원히 안녕하고 싶은데 
열정에 불타는 동기분이 올린 같이 교재 읽고 정보나눔 스터디를 하는 사람을 구하는 글을 보게 되고 말았습니다. 
 

같이 교재 읽고 정보나눔 스터디 할 사람 잇나여

 
그래, 당연히 이렇게 해야하는게 맞지. 내가 한발 늦었다.
본래의 나였으면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나도 같이 하자고 했어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 상황에서 도저히 이걸 해낼 수 있는 각이 안나와서
주저하고, 미리 포기하고,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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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npa.tistory.com/
(인파님 블로그,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

수업 시간에 열심히 따라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과제를 수행하고, 바이브코딩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을 복습하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꾸준히 공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 또한.
 
누군가는 어떻게든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본 그 순간 난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무엇이 더 올바른 결정이고, 해야할 일이며, 왜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든 감당해야만 하는 나의 과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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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약 모든 노하우와 정보를 떠먹여주는 곳에 가서 강의를 들었다면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역량과 실력은 빠르게 올라가게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갈등과 생각, 감정에 직면하면서 오롯이 스스로를 위한 결정을 향해 나아가지는 못했겠죠. 
 
스스로 용기가 없었음을 깨닫고나니
그것을 직시하게 해준 동료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아직 내가 모든것을 다 바치지 않았음
이 새벽까지 남아서 온전히 스스로의 결정으로
내일부터 교재 읽고 스터디한 내용을 블로그에 게시해 인파님 블로그처럼 개발블로그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선택을 향해 걸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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