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교양

 

참여하게 된지 1주일밖에 안된 상황에서 후기를 적는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이후에 풀도록 하고 

일단 1주일 동안 참여한 오즈코딩 스쿨 1인 창업가 웹개발 초격차캠프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통한 성장의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스스로의 길을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는 마음에 

아직 짧지만 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봅니다.

 

1. 참여하게 된 이유

먼저 제가 개발부트캠프를 신청하게 된 이유는 제로베이스에서 코딩을 배우려고 한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이렇게 강제적으로 나에게 스케쥴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끝도 없이 일이 튀어나오는 지금의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AI를 통해 바이브코딩을 진행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모르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해당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질문을 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다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다보면 대부분의 일들은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자꾸만 이런저런 일정이 생기고 외부일정을 다녀오고 나면 이런저런 핑계로 놀면서 프로젝트에 온전히 집중할만한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고, 자기계발도 멈출수 없으며, 가족들과의 시간도 보내야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 또한 포기할 수 없으니 목적했던 원래의 내 목표와는 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것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습니다. 관심사를 두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만 이것저것 모든걸 다 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자고일어나면 이건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끝도 없이 생겨났고 그때마다 제 노트에는 수십개의 카테고리와 관련된 서브노트가 생겨납니다.

정말 난 맨땅에서 일거리를 만드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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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도를 닦는 수도사의 마음을 가져야겠단 생각으로,

다른 무엇보다도 서비스 개발을 우선순위로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제는 다 잊어버린 개발지식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겠단 각오로,

 

부트캠프를 찾게 되었습니다. 

 

2. 개발관련 기반지식

코딩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은 이미 10년도 더 전에 습득했고 생활코딩부터 다양한 해외사이트까지 여러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처음으로 워드프레스 테마도 사고 서버도 설치한것부터 시작해서 당시 나름대로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면서 뭔가 운영했었던 기억은 분명 남아있습니다.

다만 그 기억이란 마치 누군가의 꿈을 들여다보는것처럼 흐릿한 잔상처럼 남아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기억나는건 없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인걸까?)

 

 

마치 제 학부전공이나 석사전공 시절에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한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이제는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처럼

모든것을 잊어버린 망각의 단계에 진입한 것입니다. 개발언어는 더이상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된지 너무나 오래되었고 내 삶에서 중요한 문제들이 더 많았으니까요.

 

내 전공이 뭐였는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는데 코딩지식이 어떻게 기억에 남아있을까요. 

 

3. 오즈코딩스쿨을 선택한 이유

저는 모두의 연구소가 기업화되기 이전, 오프라인 커뮤니티 시절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모두연이 기업화되면서 커뮤니티가 아닌 학원화되는 과정을 바라봤고,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한 수익모델을 드라이브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는 사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즈코딩스쿨은 제 기준으로 살펴봐도 대중적인 취향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상세페이지의 워딩 하나만 봐도, SNS에 올라오는 영상 하나만 봐도 시장적합성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입니다 - 환상을 지나치게 심어준다고 판단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개발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42서울이나 소마(소프트웨어마에스트로), 네이버부스트캠프 같은 곳을 추구한다면 부트캠프 과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주변에 소마 등 해당 코스웍을 수료한 이들이 대단히 많고 오래전에도 이런 곳들을 진지하게 검토해봤기 때문에 이런 방향과 오즈코딩스쿨의 코스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커트라인이나 코딩선발테스트가 없는 국비지원교육과정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한줄의 코드를 보고 왜 이렇게 코드를 짯는지 몇시간 동안 토론하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비지니스를 성공케 하기 위한 수단적 방식으로 접근하길 원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오즈코딩스쿨의 부트캠프를 참여하기에 적합한 사람들의 풀이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으며, 저는 아마도 그 유형중의 하나의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의 고정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따라갈 생각이 애초에 없고 나만의 계획과 나만의 서비스, 나만의 무엇을 만드는것을 생각하는 사람. 큰 틀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은 존재하지만 코스웍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이 시도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 아 그러고보니 전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달라진게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 모두연의 AI 에이전트 과정이나 오프라인으로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과정을 고민했지만 상황을 면밀하게 시뮬레이션 돌려보면서 보다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과정을 찾게 되었고 대략적인 미래를 짐작해본 결과 이 선택이 나와 핏이 잘 맞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일단 오즈코딩스쿨의 활동을 잘 보면 상세페이지든 SNS든 자극적인 워딩과 먹히는 방식을 참 잘 사용합니다. 초격차, 무자본 이런 눈에 콕 박히는 단어들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외에도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하는 의도로 눈에 들어올만한 콘텐츠들들 잘 만듭니다. 

 

저는 가치중립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기에 이것 자체로 무언가를 쉽게 판단하지는 않지만 깊은 사고를 중시하는 누군가는 싫어할것이고 누군가는 이런 방식에 이끌릴 것입니다. 

 

저는 개인으로서의 가치판단보다는 대중의 지향을 따라가는 무브먼트를 더 우선하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이런 애티튜드가 돋보이는 곳이라면 내가 모르는 뒷단의 영역에서도 대단히 고객지향적인 모습을 추구할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어 좀 더 좋은 사람들을 모으기에 유리할것이고 조직의 미션과 나의 이익이 일치하며 이로인한 커뮤니티 활동이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지하게 개발자의 길을 추구하는 조직에서 만난 이들과 무언가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는 빌더 조직에서 만난 이들은 느낌이 완전히 다를테니까요. 

 

이제 겨우 1주일. 아직까지 누군가와 본격적으로 대화를 해본적도 없고, 그저 과제를 수행하면서 보이는 흔적으로서만 멀리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적극성과 매번 데일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 열정이 남다르다고 느끼게 하는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평이하게 넘어갈만한 일도 더 정성을 다하게 되고,

쉽게 진행할만한 일도 대충하지 않고 그 의미를 더 생각해보고,

다른 분들이 먼저 해왔던 과정을 보면서 이런 부분에서 특별했다는 것을 파악한 뒤에 난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진입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결과적으로 여러번에 걸쳐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동기부여를 받으며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아주 오래전 

어떻게든 주어진 길이 아닌 내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싶어서 독서모임을 나가던 날처럼 

오픈컬리지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도전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헀던 날처럼 

모두연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열정에 감화되었던 시절처럼 

 

오즈코딩스쿨의 부트캠프과정을 들으면서 서서히 잊혀졌던 시절의 기억이 다시 살아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코스에서 업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려 하고, 이곳에서 뭔가를 얻으려 하는 수동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숟가락으로 입에 떠먹여주길 바라고 학원방식에 익숙하다면 패스트캠퍼스, 스콜레의 성인교육실무과정과 같은 코스들이 더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4. 이 글을 쓰는 이유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오즈코딩스쿨의 글을 검색하다가 비판적인 어조와 불평하는 듯한 느낌의 글을 여러개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브런치 작가로 이미 수천명의 구독자를 찍어보고, 온갖 제안이란 제안은 다 받아봤습니다.

7-8년전 이미 블로그는 브런치를 마지막으로 졸업했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이렇게 블로그의 세상에 돌아와 글을 쓰는 이유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기에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누군가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그저 관점의 차이이며, 방식의 다름이고, 스타일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빅테크/대기업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 꿈꾸는 이라면 마땅히 그에 걸맞는 과정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맞고. 비용대비효율 고려하고 패캠처럼 노하우 다 떠먹여주는 성인교육실무과정 같은 코스를 원한다면 그곳을 향해 가야합니다. 

 

아주 오래전 오픈컬리지, 기업화된 모두의 연구소가 아닌 초창기 커뮤니티 시절의 모두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고, 그러한 일이 또 이어질뿐입니다.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세상에 임하는 마인드로 다가가는 이들만이 적합한. 

커뮤니티를 통한 성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일뿐입니다.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작은 일에도 명백히 정성을 다해야 한다. 정성을 다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며(빛이 나고), 밝아지면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게 하면 변하게 된다."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곡능유성): 작은 일(曲)에도 능히 정성(誠)스럽게 하면

(성칙형): 정성스러워지면 겉으로 모양(形)이 나타나고

(형칙저): 모양이 나타나면 뚜렷해지며 

(저칙명): 뚜렷해지면 밝아지고

(명칙동):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켜 움직이게(動) 하고

(동칙변): 움직이게 하면 변하게(變) 되며

(변칙화): 변하게 되면 마침내 생태계 전체가 생육(化)하게 된다.

 

오직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며 진심으로 이 말의 의미를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이들만이 부트캠프 과정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건 누가 알려준다고 해서, 가르쳐준다고 해서, 도와준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원래는 HTML의 사용법을 익히기 위한 간단히 과제로 내려온 것에 대해서 대충 쓰고 넘어갈만한 자기소개였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진심으로 임하는 분들이 계셨기에

화면 너머로 작은 과제 하나에도 온 신경을 쏟아붓는 이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읽혔기 때문에

차라리 안했으면 안헀지 시작했다면 도저히 소홀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작은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간은 변하게 됩니다. 

 

 

단순한 회원가입 페이지를 HTML에 CSS를 더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제였지만 

누군가는 이 과정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남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계셨고

저는 아무말도 하지는 않았지만 부끄러움을 느꼈고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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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과제를 해야할 시간에 AI를 통해서 모든것을 처리하고 질문과 답변을 무수히 교차하면서 나만의 프로젝트에 온전히 몰입해보는 경험을 하고 있기에 지금까지는 조교님과 코치님 강사님의 도움을 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어떤 애티튜드로 수강생들을 대하고 있는지는 항상 느끼고 있고, 잘 압니다.

 

항상 도움을 받고 있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5. 결론

저는 낯선 해외여행을 가면 항상 그 도시 최고의 럭셔리급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피지컬의 외국인들. 운동에만 집중하는 무표정한 얼굴. 오직 선을 넘어본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살벌한 눈빛. 들리는 거라곤 숨소리와 무게치는 소리만 울려퍼지는 피트니스 짐. 나에게 영감을 주는 그들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한계를 뛰어넘고 또 넘는 것을 원합니다.

 

오즈코딩스쿨의 매니저분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며, 함께하는 5기 동료들은 열정이 가득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대단히 겸손한 마음으로 메타버스에 접속해 강의를 들으며 노력중입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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